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3년 94만9천198대, 2015년 95만6천775대, 2018년 93만9천600대, 2018년 96만5천2대, 지난해 107만7천72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9년 15만571대, 2013년 저신용장기렌트카 16만7천183대, 2015년 16만2천771대, 2014년 17만8천315대, 전년 15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3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8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8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7만1천81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4만6천793대 불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90대부터 2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